[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삼성전자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25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부산, 대구, 원주 등에서 삼성 희망디딤돌 1기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1기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241억원을 들여 5개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2기 사업에 2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5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을 수행할 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전자가 함께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면서 "이에 따라 복지시설에서 퇴소해 홀로 사회에 나와 자립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즉 삼성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자립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기부금으로 지원할 CSR 활동 6개를 투표로 선정했다.

2기 사업 지원금 250억원은 5개 지역에 각각 50억원씩 전달돼 센터 건립을 포함한 총 3년간의 시범 사업 운영비로 쓰여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 NGO와 협력해 센터를 건립하고 시범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시범 사업 이후에는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센터를 NGO와 함께 운영한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아동복지협회 등과 함께 시작한 1기 사업을 통해 2016년에 부산과 대구, 2017년에는 강원도 원주에 보호아동자립 지원센터를 건립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광주, 내후년에는 구미에 센터가 개관될 예정이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삼성 희망디딤돌이 보호종료 청소년의 사회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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