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미국 법인 상반기 매출 1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한 수치다. 월마트에서의 매출이 35%, 코스트코에서 51%, 아마존에서 79% 증가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신라면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상반기 매출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25% 성장한 4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라면블랙의 매출 역시 1350만달러로 49% 증가했다. 과거에는 라면이 주로 동양인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었지만, 현재는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월마트 미국 모든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유통망을 촘촘히 구축했다”며 “농심 라면은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손에 꼽히는 외국 식품 브랜드”라고 말했다.
K-푸드 열풍과 함께 농심이 북미 라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북미 가공 면류 매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일본 마루찬이 15%, 농심이 13%, 일본 닛신이 11% 순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농심의 북미 시장점유율 확대로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농심 제품의 수요 증가 및 대표 제품 판매 호조가 전지역에서 나타나며 국내, 해외 모두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농심의 연결 매출액은 6802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영업이익인 325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