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가 7년만에 문을 닫는다.

넥슨은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있는 넥슨 아레나를 다음달 31일 운영 종료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했던 e스포츠 정규 리그 등 대회들은 특성 및 규모에 따라 차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세환 넥슨 e스포츠팀장은 “진화된 e스포츠 산업을 리딩하고자 확장과 협력, 개방을 앞세워 e스포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접근성의 제약 없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넥슨 아레나는 2013년 오픈할 당시 게임사가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로 19m, 세로 3.4m의 대형 LED 스크린과 복층 구조로 설계한 이 경기장은 e스포츠 전용 부스와 프로모션 라운지, 히스토리존, 카페 라운지, 부조종실 등 방송 제작 시설부터 휴식공간까지 갖췄다.

넥슨은 이번 경기장 종료와 함께 e스포츠를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인기 IP(지식재산권)를 개방해 풀뿌리 e스포츠 대회를 지원하고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쉽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실제 넥슨은 오픈리그 활성화 차원에서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피파 온라인4’의 고등학교 대항전인 ‘고등피파’를 개최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신작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전국민 대회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누구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은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과 협력해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연중 소규모 온라인 대회를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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