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슬 기자] 이마트가 당일 산란 계란을 익일 단 하루만 판매하는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을 출시했다. 판매하고 남은 상품은 모두 폐기한다.

일반적으로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로부터 45일이고, 판매기한은 30일이다. 산란일로부터 최대 15일이 지나 상품화되었던 것을 이마트가 단 하루만 지난 극신선 상품을 개발해 선보인 것이다.

극신선 상품이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다. 3980원으로 유사상품 일반 계란의 가격인 388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전국 125개 이마트에서 하루 2000개 한정으로 선보이며, 점포별로 규모에 따라 하루 10개~40개 가량만 판매한다. 이마트는 고객 반응을 보고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은 현재 유통 구조상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신선한 계란이다. 2019년 식약처는 위생적인 계란 유통을 위해 계란의 세척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계란 유통 과정은 오전에 계란을 수집해 오후에 세척한 후 각 유통업체 센터에 입고, 다음날 새벽 소매 유통 채널로 배송한 후 판매하는 과정을 거친다.

세척 과정 때문에 계란이 가장 빠르게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산란 후 하루 뒤인 것이다.

이마트가 극신선 계란을 선보인 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로 이마트만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건강한 먹거리로써의 계란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자 2019년 8월부터 계란 산란일 표시를 의무화 했다. 이 후 매장에서 계란 구매 시 우유를 살 때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처럼 산란일을 확인하는 고객이 늘었다. 이마트 바이어는 산란일을 확인할 필요 없이 가장 신선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해 출시했다.

2019년 소비자시민모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0.2%는 계란 산란일자 표시에 찬성 했다. 찬성 이유로는 신선도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9.6%로 가장 높았다.

이마트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새벽에 수확한 딸기’, 경매한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은 ‘포구직송 생선’ 등 극신선 상품을 선보이며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정복 이마트 계란 바이어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별도 산란일 확인 필요 없이 가장 신선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면서 “가격과 신선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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