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30일 취임 후 공식 대외 행보로 국내 벤처 캐피털 대표들을 만났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지니뮤직 사옥에서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구현모 대표는 국내 젊은 벤처 투자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비대면 및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코로나19 전화위복을 위한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기업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공급망, 직원안전, 수요급감, 직장폐쇄 등 비상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장비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사례와 같이 주요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망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필수부품 국산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어 "기존에 당연하게 여겼던 해외출장, 대면회의 등 업무 관행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배달앱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이오·헬스 관련된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IT기반 의료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새로운 시장 개척 방안이다. 예를 들어 국내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 수준이 낙후된 국가간 ICT 기반 의료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젊은 벤처 투자자에게 ICT기업 전문 경영인으로서 견해를 공유하고 업계의 다양한 고민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구현모 대표와 함께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등 벤처캐피탈 업계 인사 약 4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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