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호텔업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심지어 평일 예약률이 10%미만인 특급호텔이 나오면서 호텔 영업을 일정기간 휴업하거나, 수요가 급감한 뷔페 레스토랑 영업을 휴업하는 등 자구책을 통해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서 특급호텔들이 비대면 서비스 및 건강 관련 서비스, 그리고 해외입국자 가족을 위한 장기투숙 할인까지 이색 패키지를 구성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타인과 접촉을 피한 ‘언택트 호캉스’ 패키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호텔하면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생각해 호텔 방문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급호텔들은 각양각색의 언택트 패키지를 내세우며 호캉스족 잡기에 나섰다.
먼저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호텔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언택트 안심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는 프라이빗 체크인 및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식 또한 룸 서비스로 제공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특급 호텔 스위트 객실에서 다이닝을 즐기며 휴식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스테이 위드 딜리셔시티’ 패키지를 출시한다. 이 패키지는 특급 호텔 셰프의 요리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커플을 위해 코스 요리와 와인 1병을 제공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중식당 ‘팔레드 신’의 광둥식 시그니처 요리 23종을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으로 판매한다. 또 늘어나는 테이크 아웃 수요에 맞춰 고객이 직접 픽업할 수 있는 도시락형 세트 메뉴 4종도 함께 선보였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도 서울드래곤시티와 같이 디너를 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연인을 위한 ‘블루밍 스프링’ 패키지는 객실 내에서 와인과 플래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홈 스프링 홈’ 패키지는 온 가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에그 베이컨 버거, 데리야키 오븐 구이, 키즈 메뉴 (필라프), 음료가 룸 서비스로 제공한다.
최근 해외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동안 가족들은 갈 곳이 없어 갈팡질팡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들을 위해 특급호텔들은 7박 이상 장기투숙을 저렴하게 구성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이 1주일 이상인 점을 감안해 최소 7박 이상 투숙 가능한 ‘가족사랑 패키지’를 선보였다. 1박에 6만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한 이 패키지는 객실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롯데호텔제주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장기 숙박 패키지 '제주 왕 살아봅서'를 다음 달까지 판매한다. 7박 이상 투숙 시 예약 가능하다. 1박 당 조식 2인, 해온 수영 쿠션 1개, 객실 안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롯데호텔 월드트립 보드게임' 대여 서비스 및 사계절 온수 수영장 '해온' 무료 이용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집마다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일상화된 지 오래다. 호텔업계도 이런 점을 파고들어 청결과 위생을 키워드로 이색 패키지를 구성했다.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집을 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베스트 초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세스코의 환경위생 브랜드 ‘세스케어’ 주방세제와 세정제, 배수구 클리너, 수세미, 핸드워시, 손 소독제로 구성한 살균 패키지를 증정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버블 버블 키즈 패키지’를 출시한다. 키즈 배스 어메니티와 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키즈 배스 로브를 제공한다. 또 아이들의 손쉬운 위생 관리를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물티슈, 구강 청결제 등으로 구성한 위생 키트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