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LG전자가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으로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7287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이번 LG전자의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보다 2000억원 뛰어넘는 수치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LG전자는 약 7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LG이노텍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등을 애플 '아이폰11'에 공급한 덕에 실적이 개선됐다. LG이노텍의 실적은 LG전자의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된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웃돌았지만 문제는 다가오는 2분기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가전에 강점을 보이는 LG전자는 2분기 에어컨 및 TV 등 특수를 누려야 하지만 올림픽 연기 등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또 가전 및 TV 해외생산 기지인 인도,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일시적 셧다운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증시 관계자는 "LG전자는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50% 이상에 달한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주 및 유럽 시장 경기가 크게 침체되어 있어 2분기 상황은 부정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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