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P2P금융기업 8퍼센트(에잇퍼센트)가 모든 개인신용대출 평가 체계를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했다.

이번 점수제 전환은 그 동안 국내 대출 시장이 개인 개별 등급으로 평가함에 따라 근소한 점수 차이임에도 신용 등급이 강등하는 등급 장벽이 있다는 판단해서다. 8퍼센트는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국내 CB사의 데이터와 5년 간 축적한 개인별 데이터를 융합, 자체 개발한 신용점수(E-index 2.0)를 통해 개인 신용도를 보다 세분화했다.

8퍼센트 관계자는 “현행 개인별 신용등급 제도는 신용점수가 신용등급 구간 내 상위에 있는 경우, 해당 등급보다 높은 등급과 신용도가 유사함에도 대출 심사 시 불이익을 받거나 탈락하는 경우가 존재했다”면서 “이번 체계 변경에 따라 보다 세분화한 개인신용 평점을 적용, 금융 소비자의 금리와 한도 산정에서 차별적 요소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퍼센트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신용등급제(1~10등급) 적용에 따른 문턱 효과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1~1000점) 활용을 추진하는데 있어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8퍼센트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점수제 전환을 시범 운영해왔다.

전준희 8퍼센트 개인신용본부장은 “개인이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핀테크 플랫폼이 아닌 P2P금융기업 중 최초로 점수제 도입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중금리 대출이 필요한 금융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립 7년 차를 맞이한 8퍼센트의 누적 취급액은 3021억원이며, 취급대출 건수는 2만3101건, 분산투자 1567만 건, 플랫폼 회원 92만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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