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일렉트로닉 하이퍼그래비티 컴프레서 [사진=TC일렉트로닉 홈페이지]
▶ 기타전문지 ‘기타월드’ 선정
▶ ‘가격대비 탁월’ 킬리, ‘믿고 사는’ 보스 CP-1X
▶ ‘전통의 강자’ MXR 다이나컴프
▶ TC 일렉트로닉, 스트리몬 OB-1 옵티컬 그외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오버드라이브 등 여타 페달에 비해 컴프레서는 상대적으로 인기 이펙터 계열에 속하진 않는다. 하지만 연주자가 원하는 자신의 사운드를 더욱 단단하게 잘 잡아주는 기기라는 점에서 보다 세밀한 디테일을 강조하고자 할 땐 매우 중요한 페달박스다.

‘깁슨 기타 아티스트’이자 해리빅버튼 리더 이성수는 “클린톤 같은 소리에서 컴프레서를 거는게 일반적인데 비해 내 경우엔 소리를 더욱 단단히 응집시켜 주기 위해 사용한다”고 했다. 이성수는 “70년대의 빈티지 MXR 다이나컴프를 애용하는데, 특히 이 모델은 톤 변화가 탁월한 게 매력으로 중음역의 부각은 특히 대단할 정도”라고 했다. “가끔 모던한 느낌의 스트리몬 OB-1도 사용하는데, 눈에 띄는 톤 변화가 아닌 톤을 건드리지 않고도 미세하게 채워주는 느낌이 나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기타리스트 김기홍(김경호밴드)은 “컴프레서는 소리의 존재감 강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이펙터로 내 경우엔 MXR과 보스 컴프레서를 애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홍은 “MXR 컴프레서는 소리 색감이 정말 확실한 느낌으로 연출되는 게 매력이고, 보스 컴프레서는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좀더 안정적으로 연출되는 게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컴프레서는 제조사마다 정의하는 내용이 다양해 각 제품마다 다채롭게 사용해 보길 권한다”며 “내 경우엔 클린톤 아르페지오 때 컴프레서를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세황은 또한 “컴프레서는 믹스다운은 물론 마스터링 등 레코딩시 모든 트랙에 필요한 기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보스(BOSS) CP-1X [사진=보스 홈페이지]
기타리스트 최희선(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은 “컴프레서는 어느 테두리 안에서 소리를 눌러서 잠궈 놓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주자가 정해 놓은 제한된 범위 안에서 소리의 경계를 유지하며 연주하는 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했다.

미국의 기타 전문지 ‘기타월드’는 최근 ‘2020년 베스트 컴프레서’ 관련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게 한다. ‘기타월드’가 선정한 올해 주목할 최고의 컴프레서와 각 특장점을 정리/각색해 소개해 본다.

▶ 킬리(Keeley) 컴프레서 플러스
로버트 킬리(Robert Keeley)의 가장 인기있는 스톰박스로, 더욱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험버커와 싱글코일 픽업을 설정하는 ‘특별한’ 스위치가 있으며, 블렌드 컨트롤은 원하는 압축 신호의 양을 다이얼링하며 기타 연주의 피크를 제어할 수 있다. 톤 컨트롤을 사용하면 압축으로 잃어버린 고급 및 고조파 응답을 보상할 수 있다.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최고의 선택이랄 수 있다.

▶ 보스(BOSS) CP-1X
보스는 항상 뛰어난 컴프레서를 만들어왔지만 CP-1X는 기본 톤을 유지하기 위해 MDP (Multi-Dimensional Processing)를 사용, 스톰박스 스쿼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 신호를 최대한 투명하게 유지하기 위해 오버톤만 압축한다.

▶ JHS 펄프 ‘n’ 필 컴프레서 V4
조쉬 스캇(Josh Scott)의 ‘펄프 앤 필 컴프레서 4세대’는 페달 쪽에 트림포트가 있어 게인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어택과 선명도의 균형을 찾는 블렌드 컨트롤과 톤을 어둡게 하거나 밝게 할 수 있는 틸트 EQ가 탑재됐다.

스트리몬 OB-1 옵티컬 [사진=스트리몬 홈페이지]
▶ 웜플러(Wampler) Ego 컴프레서
‘Ego’ 컴프레서는 블렌드 컨트롤을 사용해 압축을 완벽하게 제어하며, EGO가 컴프레서 페달이 하는 모든 일을 압축/수행할 뿐만 아니라 톤을 무색/투명하고 궁극적으로 다이내믹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 펜더 벤드 컴프레서
벤드(Bends)는 MXR 다이나컴프 등의 계보에 있는 OTA 기반 회로를 제공한다. 컨트롤 노브의 백라이트 LED를 통해 어두운 무대에서도 식별 가능하다. 리커버리 세트는 압축 해제 시간 즉, 압축이 이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설정하며 드라이브 제어와 함께 원하는 압축을 유지할 수 있다. 블렌드를 사용하면 믹스에 있는 원래의 압축되지 않은 신호의 양을 제어할 수 있다.

▶ MXR M228 다이나컴프 디럭스
전 세계 페달보드에서 유비쿼터스 제품으로 사용하기 위한 OG OTA 컴프레서 페달 중 하나인 다이나컴프(Dyna Comp)는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출시됐다. 다이나컴프 디럭스는 고전적인 CA3080 '금속 캔' 집적 회로를 유지하지만 스쿼시 및 서스테인을 제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스마트 기능으로 페달을 업데이트했다. 클린 컨트롤은 블렌드 역할을 하는 반면, 온/오프 어택 버튼은 빈티지와 현대적인 빠른 어택 사이에서의 선택을 가능케 한다.

▶ TC일렉트로닉 하이퍼그래비티 멀티밴드
하이퍼그래비티 멀티밴드(Hyper Gravity Multiband)엔 3가지 다른 압축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3방향 스위치가 있다. 브래드 페이즐리(Brad Paisley) 탭 북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초 투명 스펙트라 컴프레션, 보다 세련된 빈티지 컴프레션을 사용하거나 TC 일렉트로닉의 광범위한 톤 프린트 라이브러리에서 업로드 할 수 있다. 전화기를 통해 무선으로 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바이패스 또는 버퍼 바이패스 사이를 전환할 수 있다.

▶ 스트리몬 OB-1 옵티컬 컴프레서
Pulp 'N'Peel과 마찬가지로 스트리몬(Strymon) OB-1 옵티컬은, 기존의 심플한 컴프레서 페달을 지루해 하는 사람에게 좋다. 대부분의 컴프레서는 부스트 쪽 신호에 약간의 점프 스타트를 줄 수 있지만, OB-1엔 저-중-고음으로 설정할 수있는 전용 부스트가 있다. 압축과 부스트 레벨을 다이얼한 다음, 원하는 방식으로 출력을 설정하면 된다. 저음-중음 및 고음 주파수를 미세 조정하기 위한 내부 DIP 스위치가 있으며 모든 아날로그 신호 경로가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