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 감소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또한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갤럭시S20의 첫날 개통량이 전작인 갤럭시S10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량은 약 7만800대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14만대 수준)과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10의 첫날 개통량(22만대)와 비교하면 40%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에 역대 최대 크기의 이미지 센서와 AI를 결합하는 등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최대 10배까지 화질 손상 없이 확대해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감소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갤럭시S20 시리즈의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17만~24만원 선이다.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에 의해 전날 개통이 시작된 오프라인 매장은 예년과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앞서 이통3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 것을 감안해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통사들이 각각 전용 색상으로 내세운 ‘컬러마케팅’은 유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 KT는 '아우라 레드'를 내세웠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의 전체 개통 고객 중 '아우라 블루'를 선택한 비율은 30%, KT 공식 온라인몰 'KT샵' 개통 고객 중 '아우라 레드'를 선택한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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