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박재완 이사회 의장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역임했던 박재완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 최윤호 사장(왼쪽)과 한종희 사장
아울러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한 사장은 세트 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 사장과 최 사장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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