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지난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금호타이어가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매출 2조 369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중국 더블스타 인수 후 저가 판매를 지양하고, 판매 성과가 낮은 해외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 효과란 분석이 나왔다. 또 더블스타와 원자재를 공동 구매해 매출 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재료 조달 비용을 낮췄다.

그 동안 금호타어이는 더블스타가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처럼 먹튀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더블스타도 상하이차처럼 기술 등 알짜 소스만 가져가고 떠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이번 흑자 성공으로 조금이나마 우려는 잠식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차에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블스타가 쉽게 떠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엔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과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하는 등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대진 사장이 지난 7일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김상엽 영업마케팅본부장도 같은 날 자사주 7000주를 매입하고,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다만 일각에선 더블스타의 안면몰수는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2022년까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더블스타가 약속한 ‘3년 고용보장’, ‘채권단 5년 지분매각 제한’ 등 기한이 지난 것을 핑계로 언제든 공장을 닫고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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