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출시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향한 여정에 돌입한다.

삼성전자와 이통통신 3사는 14일 갤럭시Z 플립의 온라인·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출시 첫 일주일 동안 이통3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약 2만대 수준의 물량이 국내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물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면 10배 늘어난 수치다.

물량이 적은 만큼 모든 대리점에서 갤럭시Z 플립을 판매하긴 어렵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 때처럼 품귀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출시 초기 물량이 수백,수천 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차수별 예약판매를 통한 한정 판매에 가까웠다. 수급 불균형과 함께 첫 폴더블폰이라는 점은 얼리어답터들의 수집욕을 자극시켰고, 이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갤럭시 폴드로 폴더블폰 시장의 문을 연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을 발판삼아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 플립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 라인업을 준비중”이라며 “하반기 내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갤럭시Z 플립에 대해서 노 사장은 “대화면의 사용성과 접었을 때의 휴대성을 함께 제공할지 2~3년의 개발기간 동안 고민했다”며 “패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230만원 대였던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갤럭시Z 플립의 출고가는 165만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주요인들 중 하나인 셈이다. 크기도 소형화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 플립이 전작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 차별성이 있어 갤럭시S20보다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는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과 협업해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 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을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