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넥슨이 지난해 매출 2조 6840억원(2485억 4200만엔), 영업이익 1조 208억원(945억 2500만엔)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각각 2%, 4% 소폭 감소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소폭 하락의 원인은 게임 사업의 성적보단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엔고 영향 때문이다. 그 이유는 전년동기와 동일한 조건의 환율을 적용하면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 3%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5318억원(492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8억원(45억엔)으로 16%나 증가했다.

넥슨의 이번 매출 부문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한국에서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26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나 증가했다. 특히 현재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V4가 출시했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8%, 전분기 대비 97%나 증가한 932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 넥슨의 신규 IP V4는 현재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이후 클라이언트 기반의 모바일 연동 PC 베타버전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며, 넥슨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등 한국에서 돋보이는 성장을 지속하며 이번 실적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버전 '메이플스토리M' 역시 서비스 3주년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추가 등 라이브 게임 운영능력을 통해 한국 지역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도 PC·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실제 축구와 부합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한국 지역에서 연간 최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론칭한다. 스웨덴에 위치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협동 액션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할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지난해에도 오리지널 IP의 건실함과 우수한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며 "올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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