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슬 기자]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며 유통가는 비상이다.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점포 직원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나 핫플레이스에서 일하는 직원은 더욱 불안하다. 이에 유통가는 '직원 지키기'에 나섰다.

GS25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방지를 위해 전 직원에게 손소독 의무화와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26일 주요 매장에 공문을 보내고, 고객에게 이를 안내하는 안내문도 붙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내부적으로 점포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손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지침을 내렸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스타벅스는 전국 주요 매장에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손소독제도 비치했다. 27일 마포구의 스타벅스 지점 몇군데를 방문하자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고객을 응대했다.

외식 업계도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점포별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다"며 "직원과 고객 모두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우한 폐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고 응대하는 직원을 보는 소비자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이날 스타벅스를 찾은 한 고객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도 불안하고, 손님도 불안할텐데 사회적으로 예방하는 분위기로 보여 좋다"며 "점심 시간 식당에서도 직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커피를 마시러 와서도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것을 보니 우한 폐렴 확산 사태가 심각하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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