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춘절 효과를 노린 호텔업계가 울상이다.

중국의 설이라 불리는 춘절 기간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기간이다. 하지만 최근 춘절 연휴 기간 마카오를 방문한 본토 방문객이 전년대비 6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시장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보통 춘절 기간엔 중국인이 선호하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만실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경우 중국인 방문객 취소가 속속 나오고 있고, 국내 여행객 또한 중국인이 많은 호텔을 기피하며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카지노를 보유한 호텔은 사실상 춘절 대목 효과가 없었다. 워커힐의 경우 우한 폐렴 확산 전 600실 예약이 이뤄지는 등 기대가 컸으나 우한 폐렴 확산 이후 여행 취소 등이 잇따랐다.

또 워커힐과 파라다이스시티에 있는 파라다이스 카지노와 삼성동 세븐럭 등 카지노의 경우 전년 춘절 기간 대비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다. 카지노는 외국인만 방문이 가능해 사실상 최대 직격탄을 맞은 관광사업으로 분류된다.

서울의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이 되살아나고, 국내 호캉스족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를 만났다"면서 “서울에 있는 호텔이 이정도 취소가 이뤄지고 있는데,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도의 경우 호텔업계부터 관련 관광업이 전부 비상인 상황”이리고 전했다.

한편 중국인을 대상으로 일은 하는 해당 업계에선 메르스 때와 달리 근무자에 대한 안전 대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딜러를 포함한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실시했다. 롯데호텔은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라호텔도 열 감지 카메라를 프런트 데스크에 비치하고, 공용 화장실 등 장소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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