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조건부 최종 승인했다. 지난해 5월 SK브로드팬드가 합병을 신청한 이후 약 8개월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3개사의 법인 합병과 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 건에 대해 조건을 부과해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의 합병 논의는 지난해 5월 SK브로드팬드가 티브로드·티브로드 계열법인의 합병·인수 관련 변경허가 및 인가 등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양사의 합병은 지난 12월 말 1000점 만점에 기준점(700점)을 넘는 755.44점을 받아 ‘적격’ 판단을 받았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공정경쟁, 이용자편익, 지역성 강화, 고용 안정 등의 조건을 부과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합병 사안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대한 사업자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라며 “이번 결정을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사가 주도하는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CJ헬로를 인수했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31.1%로 가장 앞서있다. 이어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5%, SK텔레콤 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3.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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