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9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리니지2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의 대표가 게임 개발 총괄로 나서며 만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장기 집권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리니지2M은 지난 1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 자리를 기록한 이후 6일째 지키고 있다. 리니지2M이 나타나기 전까진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30개월 이상 장기 집권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2M이 리니지M 매출을 나눠먹기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재 매출순위 1,2위를 엔씨소프트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게임이 출시 전부터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전혀 다른 게임으로 리니지M 매출을 잠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니지2M은 현재 일매출 약 50억~7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서 예상한 1분기 평균 매출 30억~40억원의 예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출 성과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퍼플’을 동시에 출시한 점을 꼽는다. 크로스플레이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즉 플랫폼 제약 없이 게임을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게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리니지2M은 이러한 전략에 맞춰 4K UHD(Ultra-HD)급 해상도의 풀 3D 그래픽으로 개발했다. 퍼플을 이용하면 모바일에선 해당 디바이스에 맞는 그래픽으로 즐기다가 PC에서는 고해상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택진 대표가 지난 9월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단언컨대 향후 몇 년 동안 리니지2M을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이유다.

이러한 리니지2M의 흥행 성적이 기대수준을 충족하면서 증권가도 출시 후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65만원을 유지했고, NH투자증권도 2020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5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김택진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은 리니지2M의 ‘도 넘은 과금 유도’에 대한 지적이다. 실제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이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리니지2M의 게임 내 과금 시스템이 역대 최악이라는 불만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