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조합원들은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경영진과 면담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웅진코웨이 노조는 현재 설치·수리기사인 CS닥터의 직고용 문제를 놓고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집회를 통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에 근로환경 입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노조 집회를 두고 업계에서는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든 무리한 집회로 보고 있다. 인수 완료가 된 상황이라면 노조측과 근로환경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노조가 인수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서비스직 정규직 전환 문제가 넷마블의 인수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노조 집회는 인수하는 쪽과 당하는 쪽 모두 득이 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최악의 경우 넷마블이 인수를 철회할 경우 향후 웅진코웨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와 CS닥터 노조가 해당사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인수를 완료한 것도 아니고 실사 중에 있기 때문에 해당사안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달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깜짝 등장하며 웅진코웨이 인수의지를 나타냈다.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비롯한 지분 25.08%를 1조 83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상황이다.
경제산업부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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