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유튜브 화면 캡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갤럭시폰 일부가 지문인식 오류로 인해 누구에게나 잠금해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자사 뉴스룸 공지를 통해 “해당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며 “전면부 실리콘 커버 사용자의 경우,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 지문 등록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커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오류 해결을 위한 소프프웨어 업데이트를 다음주 초 실시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대상은 갤럭시 노트10/10+, S10/S10+/S10 5G다.

지난 17일 더 선과 포브스 등 외신은 약 3달러에 판매되는 전·후면 실리콘 케이스를 갤럭시S10에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닌 다른 손 지문으로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국내 모바일·IT 커뮤니티 등에서도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초음파 지문 인식이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다른 사람의 지문으로도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먹던 감으로 지문인식을 뚫는 모습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

갤럭시 폰 사용자 중 일부는 삼성페이와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문인식 오류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는 물론 금전적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오류 논란이 일기 전부터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국내 한 소비자가 갤럭시 노트10의 초음파 지문 인식 오류에 대해 신고를 접수했고, 삼성전자는 해당 오류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한 달여 시간이 지남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내외신의 보도로 논란은 불거졌다. 내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삼성전자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