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자사 뉴스룸 공지를 통해 “해당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며 “전면부 실리콘 커버 사용자의 경우,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 지문 등록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커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오류 해결을 위한 소프프웨어 업데이트를 다음주 초 실시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대상은 갤럭시 노트10/10+, S10/S10+/S10 5G다.
지난 17일 더 선과 포브스 등 외신은 약 3달러에 판매되는 전·후면 실리콘 케이스를 갤럭시S10에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닌 다른 손 지문으로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국내 모바일·IT 커뮤니티 등에서도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초음파 지문 인식이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다른 사람의 지문으로도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먹던 감으로 지문인식을 뚫는 모습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
갤럭시 폰 사용자 중 일부는 삼성페이와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문인식 오류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는 물론 금전적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오류 논란이 일기 전부터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국내 한 소비자가 갤럭시 노트10의 초음파 지문 인식 오류에 대해 신고를 접수했고, 삼성전자는 해당 오류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한 달여 시간이 지남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내외신의 보도로 논란은 불거졌다. 내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삼성전자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