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현장 매칭 시스템·무료 정장 대여 등 운영…면접참여 시 지원금 1만원 증정도

허인 KB국민은행장(가운데 왼쪽)과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내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이번 기회에 꼭 직장인이 되고 싶어요.”,“여기서 경험하는 면접을 모의면접이라 생각하려구요.”

경남지역 젊은이들이 부산 벡스코에 모였다. KB국민은행이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200여개의 우수기업이 참여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2016년에 이어 KB국민은행과 부산광역시가 손을 맞잡고 두 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로,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첫 날인 17일, 취업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채용 게시판을 둘러보며,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을 탐색했다.

'찾아가는 정장데이' 프로그램 현장(왼쪽)과 면접지원금을 지급받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오른쪽).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지원자와 꼭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AI 기반 현장 매칭 시스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신입과 경력 여부, 학력, 전공, 관심 분야 등을 안내에 따라 클릭하면 자신과 매칭되는 기업을 알려준다. 한 구직자는 “200여개의 기업부스에서 허둥대지 않고, 내가 갈만한 곳만을 찾을 수 있어 편하다”며 AI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정보를 입력했다.

‘KB국민은행 이동점포’에는 면접지원금을 수령하려는 이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다. KB국민은행은 구직자들의 면접 활성화를 위해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총 300명에게 선착순 지급한다. 한 대기자는 “면접이 아닌 상담만 받았는데도 쿠폰을 지급받았다”며 “취업 면접을 경험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이런 혜택도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는 정장이 없거나, 미처 복장을 갖추고 오지 못한 지원자들을 위해 면접복장을 빌려주는 ‘찾아가는 정장데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정장을 빌려입고 바로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발길을 옮기는 다수의 청년들이 눈에 띄었다. 한 20대 남성 구직자는 “면접 복장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즉석에서 빌려입게 되어 편하다”며 “다만 사이즈가 맞는 옷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치마정장 차림으로 이력서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는 한 20대 여성 구직자 역시 “사이즈가 맞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복장까지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채용게시판에서 자신이 원하는 공고를 찾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박람회장 입구에 있는 채용게시판에서 채용 공고를 살피던 한 여성 구직자는 “교육 분야에 취업을 원해 방문하게 됐다”며 “취업을 위해 이 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니, 취업에 애쓰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닌 것 같아 위로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남성 구직자는 “이번에 꼭 취업해야겠다는 부담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며 “내가 진짜 원하는 기업에 지원할 때 더 큰 용기를 갖기 위한 경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 외에도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울산경남제주대학일자리센터협의회 및 서민금융진흥원의 ‘취업컨설팅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진로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검사관’ ▲공공기관(한국수자원공사, 국토교통공사 등) 채용 설명, 특성화고생을 위한 급여관리 및 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 특강 등으로 구성된 ‘취업특강&채용설명회관’ ▲전역예정 장병의 성공취업 지원을 위한 ‘국방전직교육원관’ 등을 마련했다.

또 부대행사관에는 이력서용 사진촬영, 이미지 컨설팅, 캘리그라피 및 친환경 에코존 등 구직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박람회가 청년구직자들에게는 성공취업을, 기업에게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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