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 발간

자료제공=KEB하나금융경영연구소.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국내 주택청약통장을 최초로 가입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한 대전, 광주, 세종시 등 지방주요도시의 청약경쟁률이 서울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분석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국민 중 2명당 1명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까지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20대 가입자가 더 많아지면서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3월 기준 10세 미만 영유아의 가입자 수(181만3000명)는 10대 가입자(178만7000명)보다 증가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와 해지고객을 분석한 결과, 해지고객의 가입 당시 월 납입금액은 유지고객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청약통장을 중도해지하는 고객의 거래기간과 거래금액을 분석한 결과, 가입 후 평균 2.2년 후 가계자금 마련을 위해 약 1700만원 상당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에 당첨된 고객(전체 해지고객의 약2.5%)의 경우는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고, 평균 잔액이 약 2195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 경쟁률 지역별 분석 결과는 대전, 광주, 세종, 대구 지역이 최근 3년 간 서울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2년간 주택매매 변동률 역시 양의 방향으로 크게 변동했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78.7대1), 대구(44대1), 광주(39.1대1), 서울(28.6대1)이 치열했으며 서울(10.44%▲, 매매변동률), 광주(5.74%▲), 대구(2.76%▲), 대전(2.43%▲) 지역의 주택매매가가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있다”며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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