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국내 게임업계 '빅3'중 한 곳인 넷마블이 비게임 분야 기업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에 성공하면 렌털사업이 IT기술과 결합해 구독경제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품으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웅진코웨이는 700만이 넘는 렌털 계정과 함께 지난해 매출 2조 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한 국내 1위 렌털사업자다.

여기에 렌털 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고, 스마트홈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넷마블의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 배팅은 게임 사업에서 벗어나 스마트홈 시장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가 게임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게임업계가 안정적 수입 및 개발력을 확보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희소한 상황인 점 때문에 게임 외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했다”고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과연 넷마블과 웅진코웨이가 시너지를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게임사업이 가구보다는 개인 중심이고, 주 연령층이 20∼40대 남성이라는 점에서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달라 시너지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의 기존 사업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것”이라면서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이번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 8000억원 중반대에 인수할 예정이다. 주당 9만 8000원 수준으로 지난 11일 웅진코웨이 종가 8만 1400원보다 약 20% 높다. 넷마블은 이르면 이번 달 말 주식매매계약을 하고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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