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글로벌 5G 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5G 산업 초기 생태계 구축 및 정보통신기술(ICT) 선점 경쟁을 위해 ICT 강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이통3사 및 삼성전자가 보유한 5G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각각 공시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상반기에 이어 ‘반도체 쇼크’가 되풀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는 웃도는 성적표를 거두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모바일 시장에서도 5G 훈풍을 이끄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일본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일본 2위 통신기업 KDDI와 5G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장비 공급 규모는 5년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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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국을 이끈 이통3사 또한 글로벌 5G 시장 및 산업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일본 4위 통신기업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첫 5G 기술 해외 전수 사례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설계와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5G 안테나 중계기술 구축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KT는 러시아 최대 통신기업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의 핵심 임원들과 스마트홈 등 5G 중심 미래사업을 점검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5G 전시관인 ‘퓨처인(FUTURE-IN)’에서 필리핀 최대 통신사 PLDT CEO,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생산혁신부 장관 등 글로벌 ICT 리더들을 대상으로 5G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5G 기술과 콘텐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안에 5G 콘텐츠와 기술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20여 개 통신사와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파트너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5G 기술력이 글로벌 5G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글로벌 5G 산업 시장을 선도하며 우리나라를 ‘5G 강국’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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