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프로 선수들이 ‘월드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3조5000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텔레콤이 e스포츠 산업 공략을 위해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출범시켰다.

SK텔레콤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함께 기업 가치 1100억원 규모의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을 정식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작 회사명은 양사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한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SK telecom CS T1 Co., Ltd. ; 이하 T1)다. 합작 회사의 최대 주주는 약 55%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다.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 달러(약 492억원)을 투자해 각각 2, 3대 주주가 됐다.

T1의 본사 격인 ‘글로벌 헤드쿼터’는 서울에 마련했다. 이곳에서 T1의 신규 사업 발굴, 아시아 구단 운영, 전문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T1 웨스트(WEST)’ 지사는 북미 구단 운영을 맡는다.

양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OTT, 5G · 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T1 설립 초기부터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스포츠팀도 기존 3개 팀에서 총 7개 종목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PUBG(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도타2,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6개 팀이 활동한다. 미국에서는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하스스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4개 팀으로 구성한다.

SK텔레콤 허석준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T1 설립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경쟁력과 T1의 브랜드를 토대로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회사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