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해외직구 반품 규모 9만3985건…관세 환급도 76억원 규모

해외직구 품목별 반품현황(자료=관세청).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해외직구가 일상생활에 자리 잡으면서, 구매로 인한 반품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세 환급 규모가 지난해에만 76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일표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직구 규모는 1억1746만건, 12조130억원(10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에만 8개월만에 2840만건, 2조4634억원(20억 달러)을 기록했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반품 건수와 금액은 각각 9만3985건, 675억원에 달한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8880건(45억원), 2016년 1만2390건(125억원), 2017년 1만7162건(115억원), 지난해 3만914건(221억원)이다. 올해는 8월까지 2만4639건(1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반품 상위 10개 품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의류 품목이 지난 5년간 5만3072건(396억5378만원)으로 확인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발 1만9931건(104억6310만원), 가죽제품 1만2696건(126억8200만원), 귀금속 2037건(7억4242만원), 모자류 1426건(3억5331만원), 전자기기 1080건(7억615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구매 관련 반품이 증가하면서 관세청이 환급해주는 관세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관세 환급 규모는 6만4979건, 76억21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6220건(8억1600만원), 2016년 9198건(10억6600만원), 2017년 1만1627건(13억8500만원), 지난해 2만1135건(24억5000만원)이다. 4년 만에 3배가 넘는 규모로 급증한 것. 올해는 8개월간 1만6799건에 대해 19억400만원 상당의 관세 환급이 이루어졌다.

홍일표 의원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가 2017년 20억 달러를 넘어선지 2년만에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해외 구매 증가로 반품 사례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 관세 환급 규모도 폭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 해외 대규모 할인 시즌이 열리면서 해외 직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구매시 문제 있는 제품 수령, 사기, 반품·환불 지연 및 거부 등 관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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