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3일 세계 첫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 140여일 만이다. LTE 가입자 100만명 돌파 때보다는 2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의 현재 5G 점유율은 42%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 200만명 돌파를 연내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흐름상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안심할 수도 없다.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5G 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이통3사는 고객 유치를 위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곧 불법보조금을 통한 5G 시장의 과열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통3사의 행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5G 시장 개입 가능성도 존재한다. 방통위가 개입할 경우, 5G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의 입장에서는 썩 달갑진 않다. 과열 양상이 잠시 해소됨에 따라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재충전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5G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및 단말 재고도 상당 부분 소진했다. 한 때는 5G 점유율을 30% 가까이 올린 바 있다. 그러나 판매량이 많은 만큼, 재고 역시 경쟁사 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제조사는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단말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10도 마찬가지다. 갤럭시 노트10의 경우,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만 단독 색상 모델을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중저가 5G 요금제를 꾸준히 출시, 저가 요금제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과도한 마케팅 지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방통위의 개입 여부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재충전의 기회를 얻는 반면 SK텔레콤은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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