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시 1년 앞둔 홈픽, 빠른 반품·AS수거 등 서비스 영역 확대해 단기간 내 급성장

주유소 택배서비스 홈픽의 한 직원이 활짝 웃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범적인 상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홈픽(HOMEPICK)’이 일평균 주문량 3만 건을 돌파했다.

홈픽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공유 인프라로 제공한 주유소를 스타트업 줌마가 택배 거점으로 활용해 탄생시킨 택배서비스다.

다음달 1일 정식 서비스 개시 1주년을 앞둔 홈픽은 택배시장의 사각지대였던 C2C 택배로 출발했다. 고객의 불편사항을 적극 해소함으로써, 지난 1월 기준 일평균 1만 여건에 불과하던 주문건수를 지난달 일 평균 3만 건까지 확대, 3배 가까이 성장시켰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주유소를 고객 접근성 높은 물류거점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활용해 이커머스, 기존 택배사업자 및 개인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모델을 만들어낸 덕분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홈픽 관계자도 “1년여 기간 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얻은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중량별 운임 다양화, 대량발송 고객 운임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재이용률을 높이고, 빠른 반품, 소형 가전 AS 수거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홈픽은 재이용고객 비율이 70%로 연초 대비 20% 상승하고,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올해 초 6만8000건에서 지난달 말 기준 14만6000건을 넘어섰다.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고객을 직접 만나는 택배 기사에 대한 정기적 CS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한 홈픽은 중고거래 플랫폼, 이커머스, 가전·공구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번개장터 중고거래 택배,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의 긴급 반품 서비스, 공구업체인 스탠리블랙앤데커의 AS 수거와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 공산품 등 대량으로 택배를 보내는 기업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등 고객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제공한 데 이어 기업 PR 캠페인에도 홈픽을 소재로 활용하는 등, 브랜드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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