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를 또 한 번 연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가장 먼저 소비자들 앞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IT매체 테크레이더 등 외신들은 16일 화웨이가 메이트X의 출시일을 11월로 연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일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메이트X를 공개했다. 이후 6월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접는 스크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9월로 늦췄다.

이번 출시 연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디스플레이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메이트X를 비롯한 신형 스마트폰에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탑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가 11월로 연기됨에 따라 폴더블폰 경쟁서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삼성전자는 9월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갤럭시 폴드 또한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일면서 당초 4월로 예정됐던 미국 시장 출시가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을 보강하고 개선 사항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로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히며, 9월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갤럭시 폴드는 최종 점검에 돌입한 상황,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세계 첫 폴더블폰’ 타이틀 획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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