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 도입 … AR·VR 활용도 검토

현대백화점그룹 신입사원들이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교육과 방탈출 게임이 결합된 교육 콘텐츠 '셜록H'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승택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신입사원 교육을 ‘업그레이드’ 한다.

게임형 교육 콘텐츠를 늘리고, 5분 가량의 동영상 교육 강좌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선배의 경험이나 노하우, 전문가의 지식을 톱다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강의식’ 교육만으로는 밀레니얼 세대인 신입사원들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입사 후 1년간 진행되는 신입사원 직무교육 과정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입사하는 그룹 전체 대졸 신입사원 200여 명이 대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년 400~60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장영순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장(상무)은 “기존과 같은 강의식 교육 과정으로는 밀레니얼 세대의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 교육과 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융합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며 “신입사원들의 교육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우선, 신입사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형 교육 콘텐츠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신입사원 직무교육에도 적용키로 한 것이다.

게임형 교육 콘텐츠는 그룹의 비전과 핵심가치, 계열사별 사업영역 등 신입사원이 알아야 하는 회사 관련 기본 정보 등으로, 올 하반기 보드게임·방탈출 게임·추리 게임 등 밀레니얼 세대가 관심을 갖는 게임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IT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내 온라인 교육시스템(스마트 캠퍼스) 내 동영상 교육 콘텐츠도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다.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에 익숙한 이들 신입사원을 위해 긴 설명과 표, 그림 등으로 구성된 기존 50분 내외의 동영상 강좌 대신 5분 가량의 ‘마이크로 러닝(분 단위 교육)’ 강좌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신입사원이 궁금한 점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러닝 강좌를 1,000여 개 가량 만들고, 스마트 캠퍼스 내 동영상 강좌 검색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웹툰·웹드라마 형태의 교육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입사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1:1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조직심리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로저 버크만’ 박사가 개발한 ‘버크만 검사’와 경험학습이론의 대가 ‘콜브’ 박사의 ‘학습스타일 이론’을 기초로 신입사원 개개인의 관심사와 흥미, 학습 스타일 등을 분석해 맞춤형 코칭을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가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신입사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코칭 방안’을 만들어 신입사원이 배치되는 해당 부서 팀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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