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VH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세계적인 악기/장비 박람회 ‘섬머 남(Summer NAMM) 2019’가 7월18~20일까지 미국 내쉬빌 뮤직시티 센터에서 열렸다.

‘섬머(서머) 남’은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남쇼(NAMM Show)의 여름 시즌 이벤트로 규모 면에서 1월에 열리는 남쇼에 비해 작다고 해 일명 ‘리틀 남쇼’로 알려져 있다.

비록 규모와 출품되는 악기/장비는 적은 편이지만 하반기 세계의 악기산업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섬머(서머) 남쇼 2019’에서도 펜더, 깁슨, 보스(BOSS), 샤벨, EVH, 그레치 등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사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깁슨(Gibson)은 뉴 빈티지 오리지널 컬렉션을 선보였고 펜더(Fender)는 브릿 다니엘(Britt Daniel) 시그니처 텔레캐스터와 링컨 브류스터(Lincoln Brewster) 시그니처 스트라토캐스터 등 2개의 아티스트 모델을 선보였다. 펜더는 또한 뉴 톤마스터 디럭스 리버브와 트윈 리버브 디지털 앰프도 공개했다.

사진=보스(BOSS) 공식 홈페이지
EVH는 79년 범블비 트리뷰트 기타를 출시해 관심을 끌게 한다. 블랙 컬러 기타 바디(몸체)에 옐로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 모델은 밴 헤일런의 역사적인 79년 앨범 자켓에서 볼 수 있던 바로 그 기타다. 에드워드 밴 헤일런은 79년 월드투어 때 이 모델로 각종 명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리지널 모델에 사용된 부속품 그대로 제작됐고 전 세계 5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일렉트릭 기타 이펙트 제작사 보스(BOSS)는 SY-300에서 영감을 얻은 멀티 보이스 SY-1 신스 페달을 공개했다. 보스 SY-1는 11개의 카테고리와 총 121개의 사운드로 엄청난 양의 신스 컬러를 신스 프로그래밍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스 SY-1은 표준 1/4-인치 케이블을 통해 기타 또는 베이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므로 손쉬운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맞춤형 DSP와 최신 보스 기술의 혁신으로 SY-1은 악기의 자연스런 확장 및 지연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센드/리턴 루프 및 전용 믹스 컨트롤을 사용해 하나 이상의 페달을 SY-1의 신스 보이스와 병렬로 블렌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들어, 루프에서 드라이브 페달을 패치한 다음 결합된 출력을 모듈-딜레이 및 리버브 페달에 보내 처리 할 수 있다. 센드를 다이렉트 출력으로 사용해 신디 및 기타 사운드를 별도의 대상으로 라우팅 할 수 있다. 또한 페달 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마지막으로 연주된 신스 사운드가 지속돼 다양한 형태의 응용이 가능하다.

샤벨(Charvel)은 한정판 기타 ‘슈퍼 스톡 모델2(Super Stock Model2)’와 ‘슈퍼 스톡 SC1(Super Stock SC1)’ 등을 공개했다. 해골 무늬 그래픽 처리가 인상적인 모델2는 80년대 중후반의 샤벨 오리지널 모델2 DNA를 가졌으며 덩컨 픽업을 탑재했다. 슈퍼 스톡 SC1은 EVH 볼프강 험버커(브릿지)와 덩컨 SLSD-1N Li’l 스크리밍 데몬 스트랫 싱글코일 픽업(네크)을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플로이드 로즈 1000시리즈 트레몰로를 장착했다.

잭슨(Jackson)은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애드리언 스미스(Adrian Smith), 페리퍼리(Periphery)의 미샤 만수르(Misha Mansoor), 메가데스(Megadeth)의 데이빗 엘렙슨(David Ellefson) 등 록계의 유명 기타리스트를 위한 3개의 시그니처 모델을 선보였다. 앨더 바디-메이플 네크 및 메이플 핑거보드의 애드리언 스미스 모델은 덩컨 JB TB-4과 사마리움(Samarium) 코발트 노이즈리스 싱글코일 픽업을 탑재했고 트레몰로 암은 플로이드 로즈 오리지널이다. 메이플 네크와 핑거보드의 미샤 만수르 모델은 고음역대를 강조한 24프렛으로 MM1 픽업을 탑재했다. 데이빗 엘렙슨의 베이스 모델 역시 메이플 소재로 제작됐고 액티브 EMG J(브릿지)와 EMG P(네크) 픽업을 탑재했다. 테일러(Taylor)는 12현 어쿠스틱 기타를 공개했는데 이 모델에 대해 테일러 측은 “‘V 클래스’로 인해 보다 높은 음정에서의 정확도와 하모닉 등이 돋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사진=샤벨 공식 홈페이지
그레치(Gretch)는 할로우 바디 타입의 브라이언 세처(Brian Setzer), 블랙 크로우즈(Black Crowes) 출신의 리치 로빈슨(Rich Robinson) 등의 시그니처 모델 및 여러 종의 뉴 일렉트로하모닉(Electromatic) 기타 모델을 공개했다.

와우페달로 유명한 던롭(Dunlop)은 ‘지미 헨드릭스 69 사이키 시리즈’ 마이크로 페달로 주목을 끌었다. 퍼즈 페이스 디스토션, 옥타브 퍼즈, 유니 바이브 코러스 등등 헨드릭스가 사용했던 당시의 빈티지 명기 소리 재현에 초점을 둔 모델들이다.

한편 레드 제플린 출신의 명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Jimmy Page)는 한정판 선드라곤(Sundragon) 앰프로 눈길을 끌었다. 지미 페이지는 지난 1월 레드 제플린의 1969년 데뷔앨범을 비롯해 명곡 ‘Stairway to Heaven’ 등에서 사용된 기기를 수정한 ‘Supro Coronado’를 기반으로 한정판 선드래곤 앰프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섬머 남쇼에서 선드래곤의 새로운 스탠더드 버전을 공개한 것. 이전 모델보다 기능이 더 다양해진 이 앰프는 오는 가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던롭 퍼즈페이스 [사진=던롭 공식 홈페이지]
애드리언 스미스 잭슨 시그니처 모델 [사진=잭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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