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7월에만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7일 오후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성형탄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A(63)씨가 부식된 핸드레일 교체작업 중 4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불과 이틀 전인 15일에는 협력업체 노동자 B(32)씨가 청소 작업을 하다 부식된 계단을 밟아 10미터 아래로 추락하며 중상을 입었다.

지난 2일에는 정규직 C(35)씨가 회식 도중 숨지고, 11일에는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근무 중인 정규직 노동자 D씨가 홀로 기계점검 업무를 하다 기계에 끼인 후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D씨가 숨진 장소는 15일 추락사고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포스코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재계에서는 포스코가 철강왕국이 아닌 '사고왕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해 7월 취임 당시 기업경영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안전'을 꼽았다. 하지만 최 회장의 다짐이 무색하게 사고가 잇따르자, ‘사고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이 생겼다.

실제 안전 경영을 강조한 최 회장이지만 포스코에서는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특히 이달 들어 1주일 사이에만 3건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노조는 “최고책임자인 최정우 회장은 사망사고와 관련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 없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1조1050억 원을 3년에 걸쳐 '안전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