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박사·얼막사 등 신조어 탄생…2030세대는 ‘에너지·탄산’ 4050세대는 ‘막걸리·탄산’ 선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커피를 제외하고 아이스컵과 함께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대 이상의 전 연령층에서 소주와 맥주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단순히 컵을 이용하거나 맥주캔 그대로 마시기보다는 아이스컵을 사용해 조금 더 시원하게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선호 상품을 보면 20~30대 고객은 아이스컵과 함께 에너지음료와 탄산음료를, 40~50대 고객은 막걸리와 탄산음료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아이스컵에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은 음료인 ‘얼박사’와 아이스컵에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주류 ‘얼막사’를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GS25는 여름철을 겨냥해 출시한 즉석 조리면에도 아이스컵을 활용했다. 여름 시즌 상품인 평양물냉면, 맛김치말이국수, 가쓰오냉소바를 구매 시 아이스컵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것. 이는 여름 계절면을 조금 더 시원하게 즐기고픈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편의점 아이스컵의 활용이 점차 늘면서 아이스컵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GS25의 아이스컵 매출은 2017년 55.3%, 지난해 32.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6월 매출은 전년 대비 48% 신장했다.
박종인 GS리테일 아이스컵 MD는 “여름이 되면서 커피뿐만 아니라 주류, 음료, 생수를 아이스컵과 함께 즐기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다양한 아이스컵 활용법이 공유되는 등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처 확대를 통해 고품질 아이스컵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