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서 수소와 자원의 연관성 강조

2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대행(오른쪽 일곱번째)과 조남찬 광업협회 회장(오른쪽 여덟번째)을 비롯한 발표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수소사회로의 이행이 실현되면, 수소를 운송·저장하기 위해 쓰이는 소재와 밸브류, 충전소 부품 등에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다.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이 될수록 자원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다”

위축된 자원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수소를 운송·저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소재를 개발하는데 자원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자원업계는 지난 2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는 침체된 광물자원 유관산업 전반의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7년 창립됐다. 민간기업의 네트워킹과 자발적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총회가 특히 눈에 띤 것은, ‘수소경제 시대와 자원개발’이라는 주제로 소통의 장을 마련했기 때문. 지난 1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후 수소에너지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사실 자원과 수소와의 접점은 그리 어색한 것이 아니다. 니켈, 크롬, 망간 등이 적정 비율 이상으로 함유돼야 수소용 합금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의 배터리 소재에는 리튬과 희토륨 등이 주요 소재로 쓰이고 있다. 환경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자원의 비중도 높아지는 것이다. 에너지시장이 ‘전통’으로 돌아가야 새 시대를 열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날 총회에서는 △친환경차 시장동향 및 전망(INI RNC 남정호 상무) △수소경제의 미래와 수소전기차 현황(현대자동차 권성욱 부장) △ 4차산업 핵심광물 자원처리 기술동향(지질자원연구원 손정수 박사) 등 ‘수소경제’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과 수소경제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자원업계에도 새 바람이 부는 것.

권성욱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팀 부장은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사례로 들며, 신규 소재 개발의 중요성을 알렸다. 권 부장은 “수소의 운송·저장에는 수소의 취성(물질을 변형시켰을 때 파괴되는 정도)때문에 기존 탄소강 기반의 소재를 이용하기가 어렵다”며 “신일본제철은 ‘하이드렉셀’이라 불리는 신규 소재 개발을 추진해 밸브류와 충전소 부품 등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소전기차 사업은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의 속성을 그대로 보유하기 때문에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다”라며 “기존 자동차 산업에 신소재를 더해 만드는 새로운 시장이며, 수소의 발전과 신규 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기존 탄소강에 니켈, 크롬, 망간 등 자원을 결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정호 INI 산업리서치 전무는 희유금속물질의 사용량 증가에 주목했다. 남 전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이차전지, 모터용 영구자석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반면, 내연 기관용 부품의 사용량이 감소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인 리튬2차전지에 사용되는 희유금속 물질인 리튬, 코발트, 니켈의 사용량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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