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3일 스웨덴 시스타 에릭슨 연구소에서 에릭슨과 함께 새롭게 개발한 5G TDD 4T4R(4 안테나 기술) 기지국 장비의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을 KT 5G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 구축된 5G 기지국 장비는 다수의 안테나 배열을 사용하고 있어 빠른 기지국 전송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비싼 장비 가격으로 외곽지역의 5G 커버리지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됐다.
KT와 에릭슨은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 장비를 상용망에 적용하고, 약 3개월 동안 다양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성능 고도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4T4R 장비 적용 시에도 초고속,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기지국 장비 대비 비용 효율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졌다.
KT는 향후 외곽 지역 5G 네트워크 구축 시 이번에 개발한 4T4R 기지국 장비를 적극 투입해 전국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 12일 핀란드 에스푸 노키아 본사에서 미팅을 열고, 28GHz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에서의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와 연관된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주파수 대역은 현재 국내에서 5G 상용서비스 중인 3.5GHz 대역에 비해 거리나 장애물로 인한 무선 구간에서의 전파 전달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이동 통신 서비스를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수준 높은 5G 기술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이미 KT는 3GPP 5G 국제 표준 제정보다도 약 1년 앞선 2016년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해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만들고, 이 규격에 기반한 장비와 단말로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8GHz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다.
KT는 이러한 기술적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노키아와의 28GHz 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상용망에서의 밀리미터파 대역 활용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