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4단체, 타다 '불법 유사 택시업종' 지칭
11인승 이상 플랫폼 택시 도입으로 타다와 경쟁 불가피
2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4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재웅 대표의 쏘카 자회사인 브이씨엔씨(VCNC) ‘타다’를 “불법 유사 택시업종”이라고 지칭했다.
이재웅 대표가 친정 카카오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현 상황에서 모빌리티 업계 양대 축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의 갈등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상황이 됐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를 비롯한 모빌리티 업계와 노선을 달리 해왔다. 사회적 대타협인 ‘카풀 서비스 시간제한’ 결론이 나올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만 참여해서 기타 모빌리티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실제 대타협 이후 카풀 업체 풀러스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풀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시 한 번 택시업계와 손잡고 “불법적인 유사 택시업종의 여객운송 질서를 문란 시키는 행위는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돼왔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타다’를 직접적 타겟으로 삼았다.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4단체는 협의를 통해 기존 중형 차량 중심에서 11~15인승·고급 차량으로 차종을 늘리고, 기존 미터기 중심의 요금제를 거리·이용시간 등에 비례한 택시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11인승 이상의 플랫폼 택시가 도입될 경우 11인승 승합차를 렌터카 형식으로 서비스하는 타다와 택시업계·카카오모빌리티 연합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재웅 타다 대표가 택시업계를 향해 "죽음을 이익에 이용하지 말라"고 말한 만큼 타다와 택시업계와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타도 ‘타다’의 다툼은 앞으로 더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량공유서비스를 하고 있는 타다는 국토교통부가 합법적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차량 운행 대수 1000대, 회원수 50만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