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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배달 앱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유명 맛집의 음식을 배달원이 대신 받아 고객 집까지 가져다 주는 '쿠팡이츠'를 다음달 선보이려 하자 현재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배달음식 중개 시장의 약 60%는 배달의 민족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절대적 1위 업체에겐 자금력을 앞세운 쿠팡이 시장 진입을 할 경우 매출과 영업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자료를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의 영업자료를 쿠팡 측이 빼갔다는 내용과 업체 영업 당시 배달의민족과의 계약 해지를 유도했다는 부분이 주된 신고내용이다.

이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업자료의 경우 배달의민족 앱에서 필터 값만 조정하면 인기업체 순위 등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무리수일 수 있다. 즉 영업자료를 빼가지 않아도 누구든 손쉽게 배달의민족 인기업체들을 골라낼 수 있고, 이를 엑셀 등 파일화하는 것 또한 손쉽게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도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했으며,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배달의민족이 공개하고 있는 주문수 등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추산한 시장조사 자료이며,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계약 해지 유도의 부분은 쿠팡 측 영업사원이 식당 업소 사장에게 배민라이더스와 계약 해지하고 쿠팡과 독점 계약하는 조건으로, 월 매출 중 최대치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 제23조에서는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는 행위'와 '부당하게 경쟁자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거나 강제하는 행위' 등을 제한하고 있는데, 배달의민족이 이 부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에서 지시 하에 그러한 방법으로 영업을 한 것인지, 영업사원이 실적 때문에 개인의 행동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보통 이런 경우 회사의 주도하에 이뤄지기 보단 개인이 실적하고 연관된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를 영업하는 영업사원들이 점주 확보를 위해 더 좋은 제안을 제시하며 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번 배달의민족이 쿠팡을 견제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 VS 쿠팡이츠’ 사태를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배달시장에서 0원 치킨 마케팅처럼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서로 경쟁함으로써 많은 할인 혜택들을 내세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치킨 마케팅으로 싸게 치킨을 맛볼 수 있었는데, 쿠팡이츠가 나오면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에서 또다른 마케팅 전쟁을 하지 않겠느냐"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것을 환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쿠팡이츠는 6월 중 오픈을 목표로 사이트 개발 및 시장 영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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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5/20 16:14:41   수정시간 : 2019/05/20 16: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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