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90%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전자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대비 90% 감소한 수치로 항공화물 및 IT부문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다만 매출액은 1조 72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객 부문은 유럽 노선 과 중국 노선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화물 부문 실적이 부진해 별도기준분기 매출 0.2% 성장에 그쳤다. 화물 부문 부진 요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수출기업의 물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운영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1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89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채권은행의 자금지원 계획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4000억 원이 발행되고 기존 발행됐던 전환사채 1000억 원 중 800억 원이 4~5월 사이에 전환되면서 4800억 원 수준의 자본이 이미 확충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예정된 영구전환사채 1000억 원의 추가 발행이 완료될 경우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분기 대비 400~500%p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매각이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 및 효율을 강화한다. 신기재 도입(A350 및 A321 NEO)을 통해 기재경쟁력을 강화하고 연료효율성을 높인다.

또 최근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를 절감하고, 비수익 노선인 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 델리, 시카고 등 운휴에 들어갔다. 퍼스트 클래스를 폐지해 수익성을 높이고, 몽골, 중국 등 신규 노선 운영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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