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價 상승 원인…전년동기대비 5023억 원 손실↑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이 올해 1분기 63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6299억원에 이른다고 14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02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전은 “원전이용률을 크게 개선했음에도 불구,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판매량 감소로 전기 판매수익이 3000억원 줄어든 점과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7000억원 증가했다는 것이다. 원전이용률이 상승하고 발전자회사의 석탄 발전량이 감소해 연료비는 지난해보다 400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개최됐던 평창 동계올림픽 기저효과와 혹한대비 기온 상승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전기판매수익 3000억원 감소의 세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력수요가 1.4% 줄어들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0.7% 감소했으나, 발전용 LNG 등 국제 연료가격의 상승으로 전력시장 가격이 크게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13.7%에 달하는 7000억원이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전은 올해 연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다. 정비대상인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원전의 순차적인 재가동에 따른 원전이용률 상승이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전은 또 지난해 4분기 이후 발생한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다시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대외적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는 점을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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