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기자] 올해 인수 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넥슨 인수전 본입찰이 예상보다 늦춰졌다.

투자은행(IB)업계는 당초 4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넥슨의 본입찰이 5월 15일로 확정되면서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넥슨의 본입찰이 늦어진 이유는 천문학적인 인수 규모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매각 희망가는 넥슨재팬 주당 2000엔 선으로 알려져, NXC 지분 인수에는 15조원 가량 필요하다.

특히 인수 후보 1순위로 꼽히던 텐센트도 생각보다 움직임이 많지 않은 점도 본입찰이 미뤄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최근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디즈니)’에 넥슨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기업은 텐센트를 비롯 카카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이며, 여기에 디즈니가 뛰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최소 10조원 이상 인수 금융 구조를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본입찰이 미뤄지고 있지만 거론된 기업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 넥슨재팬의 사내 유보금은 2018년 기준 2조 468억 원에 달하고,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내 매출은 한 해 3조원에 이르는 점 등 인수 후 플러스 요소가 더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의 새 주인은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감안하면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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