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기자] 게임업계는 작년까지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PC게임들을 모바일게임으로 소환시켰다. ‘리니지M’, ‘삼국지M’, ‘뮤 오리진’에 이어 최근에는 ‘포트리스M’과 ‘크아M’이 부활했다.

이렇게 소환시킨 게임들은 3040 게임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 향수 자극이 게임의 성공을 확인한 이상 게임업계는 이제 타임머신을 1980~90년대로 보내려 한다.

2000년대 초반 게임들이 PC방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던 게임들이라면 1980~90년대 게임은 조이스틱과 버튼 몇 개에 의존한 전자오락실 게임이다.

이렇게 과거에서 소환될 오락실 게임 중 먼저 기대되는 게임은 바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다.

넷마블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KOF는 ‘올스타’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한다. 즉 ‘KOF94’부터 ‘KOF XIV’ 시리즈까지 원작의 정식 넘버링 기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의미다.

거기에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대전 액션 게임이었던 KOF올스타가 모바일 횡 스크롤 액션 RPG로 재탄생했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진화시키면서 다양한 배틀카드 장착으로 캐릭터 육성이 핵심이다. 물론 원작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1:1 배틀이나 KOF 특유의 3:3 배틀도 포함한다.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조이스틱 방향을 이용한 ‘→↓↘’ 등의 기술은 간단한 버튼 형태로 바뀌었다. 덕분에 모든 캐릭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대신 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방지하고자 쿨 타임과 파워 게이지 등을 도입했다.

특히 오락실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사나기 쿄의 ‘리 108식 대사치’와 아사미야 아테나의 ‘사이킥9EX’와 같은 기술을 캐릭터 성장을 통해 습득하고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다

80년대 국내에서는 '람보와 코만도'로 잘 알려진 오락실 아케이드게임 '콘트라'도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콘트라를 모바일 액션게임 '콘트라:리턴즈'로 소환한다. 콘트라:리턴즈는 오락실에서도 간단한 조작을 사용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화려한 총기 액션 및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하면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형식의 PvE(Player vs Environment) 모드와 경쟁의 묘미가 강점인 실시간 대결 콘텐츠인 PvP(Player vs Player) 모드를 갖췄다.

가장 큰 차이는 콘트라:리턴즈도 캐릭터를 키우는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이다. 또 기존 캐릭터인 빌과 랜스 외에 쉬나, 팽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추가했다.

5분 내 스테이지 클리어 미션 등 짧은 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장시간 플레이를 요구하는 RPG게임과 차이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오락실게임들이 하나씩 모바일게임으로 소환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 게임들이 성공적 데뷔와 함께 장수 게임으로 등극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1980~90년대 오락실게임들을 모바일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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