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과 승무원간 통신장애로 출항 지연
아시아나항공 "안전하고 상관없는 언제나 있을 수 있는 단순 문제"

29일 오전 인천발 마닐라행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통신장애를 일으켜 재부팅되고 있다.(사진: 독자제공)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인천공항에서 떠날 예정이던 마닐라행 아사아나항공 항공기가 통신장애 등 안전점검의 이유로 제 시간에 출항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7시35분 아시아나항공 OZ701은 이륙 전 갑작스럽게 정전이 되면서 모든 전기장치가 꺼졌다 켜지는 재부팅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전이 아닌 기장과 승무원간 통신장애로 파워를 리셋하는 과정이 있었다”면서 “재시동과 함께 안전점검까지 약 35분 소요되었으며, 이후 이륙이 밀려 관제탑 통제하에 20분 후인 약 8시 30분경 이상 없이 이륙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항공기는 착륙 후에도 문이 도킹 브릿지되는 과정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랜딩 후 약 30분간 승객들은 항공기 내에서 대기해야 했다.

하필 이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주총회가 있던 날이자 바로 전 날 박삼구 회장이 적자 등 회사 경영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다음날이다.

제보자 A씨는 “모든 전기가 꺼지고 모니터 화면이 재부팅 되면서 점검과 관련 안내방송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1시간 가까이 지연되면서 항공기가 안전한지 불안한 상태로 4시간을 날라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를 많이 접한 상태에서 이런 상황을 겪으니 더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비행 중 혹시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마 했다”고 비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통신불량 문제는 항공기 안전과는 무관한 단순 점검 사항이자 어느 항공기나 있을 수 있는 단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파워리셋 후 문제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부분에 안전점검도 바로 실시했으며, 전혀 문제가 없어 운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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