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신규 항공운송 면허를 받은 에어로K가 롤모델로 에어아시아를 삼고, 기존 항공운임에 30%이상 낮추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국내 LCC 시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운임표를 비교할 때 불과 10~20% 저렴한 수준이다.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한국 LCC의 요금은 비싸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LCC는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에어로K가 에어아시아가 했던 방식을 한국 시스템에 적용해 가격적인 면에서 압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에어로K는 청주를 거점공항으로 삼으면서 공항 수수료에 대한 비용을 낮췄다. 인천국제공항을 선택했다면 결국 기존 LCC 요금과의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청주공항은 공항 수수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해 경상도나 전라도, 강원도 등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또 세종시의 경우 30분이면 갈 수 있고, 세종~청주공항 고속화도로가 건설되면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에어로K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조종사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에어아시아도 직접 조종사 아카데미를 통해 인력 육성과 연비운행이 가능한 비행 조종술을 익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에어로K도 가장 먼저 조종사 연비운행과 관련한 교육을 통해 연비절감을 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항공기도 이착륙 시 급발진 및 급브레이크, 고도에 따른 연료 소모가 크게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먼저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또 중고항공기가 아닌 새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320을 들여와 연비 운전에 최적화가 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에어로K 관계자는 “2015년부터 4년간 항공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AOC 발급을 9월 안에 받고 나면 올해 안에 일본과 중국 노선을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항 후 항공업계가 놀랄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에어로K(Aero-K)를 거꾸로 읽으면 코리아(Korea)인 것처럼 대한민국 대표 LC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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