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1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2,417억원으로 전년보다 5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213억원으로 16.6% 줄고 당기순이익은 2,149억원으로 40.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59.0% 감소하고, 매출액은 4,871억원으로 20.9%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증권업계는 최근 성장을 지탱했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뤘던 점과 신작 출시의 지연 등을 꼽는다.

또 넷마블은 글로벌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자체 지적재산권(IP)이 없다. 실제 넷마블이 히트시킨 모바일게임을 살펴보면 ‘리니지2 레볼루션’, ‘블소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타사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흔히 ‘대박’이라 할 정도로 성공을 이뤘으나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M’을 출시하자 결국 구글 매출 1위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번 실적 성적표는 넷마블로 하여금 IP에 대한 필요성을 더 느끼게 해준 대목이다.

이처럼 자체 IP에 대한 열망과 실적부진 등 넷마블이 겪고 있는 현재 상황에 ‘넥슨’이란 매물이 나왔다.

일단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하면 그 동안 약했다고 평가됐던 온라인 공백을 단번에 메우게 된다. 그 동안 넷마블은 모바일게임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사로 거듭났지만 온라인 사업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또 경쟁력 있는 IP를 단숨에 쥘 수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을 인수하기 때문에 넷마블을 글로벌 온라인 게임사로 만들 수 있게 된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장이 현재진행형이다.

이처럼 넷마블이 넥슨을 실제 인수를 하게 된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부진과 자체 IP 보유 등 자사의 기업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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