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 롯데캐피탈 인수시 업계 2위 굳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 등 사모펀드와 경쟁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참여한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신한금융지주는 불참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실시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 등 복수후보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신한금융지주, 한화그룹, IMM PE는 불참했다.

롯데캐피탈은 국내 캐피텅 업계에서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현대커머셜 뒤를 이어 4위로 꼽힌다. 특히 롯데캐피탈은 캐피털사 중 유일하게 개인금융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가계신용대출을 비롯해 기업대출과 자동차금융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롯데캐피탈 인수시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고, 주력이던 자동차 할부금용은 물론 개인금융 분야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지주 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실제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이들이 인수할 경우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조달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오릭스는 캐피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롯데캐피탈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최종적으로 KB금융지주나 오릭스 중 한 곳이 롯데캐피탈을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오릭스는 지난 3년간 한국 투자를 승인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인 투자 원칙을 갖고 있어, 이번 인수전을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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