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제(오른쪽)를 만났다. (사진=모하메드 왕세제 트위터)
설 연휴 기간 중국 출장 차 출국했던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의 5G 이동통신 장비 사업과 UAE의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쳐 등을 놓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5G 통신과 IT 미래사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이 중요한 이유는 UAE가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7개 부족 연맹체로 구성된 나라로 수도인 아부다비 왕이 대통령을 맡고 있는데, 모하메드 왕세자가 아부다비 소속으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과의 이번 면담은 두바이에서 지난 10일 개막한 '2019년 세계 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 2019)'에 참석한 모하메드 왕세제가 자신의 SNS(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세계정부정상회의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하고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등 국내에서 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달부터는 중국과 중동 등 해외를 다니며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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