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전기모터 탑재, 최대 300kW 출력 뿜어내는 사륜구동 전기차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Audi e-tron)'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아우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 (The Charge)’를 통해 '아우디-e트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은 아우디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로, 100% 전기로 구동되며 가족 단위의 스포츠 및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풀사이즈 SUV이다. 전장은 4901mm, 전폭은 1935mm, 전고는 1616mm이며 휠베이스는 2928mm에 달한다. 적재용량은 660리터.

이번 행사에 앞서 아우디는 지난 5월 연례 총회에서 브랜드 미래 전략 ‘아우디. 진보. 2025.’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전 모델 시리즈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각각 절반씩 투입,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8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 e-트론'은 최대 150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최초의 양산차로, 약 30분간의 급속 충전을 통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이번 ‘아우디 e-트론’을 시작으로 브랜드의 전기 이동성을 상징하는 미래 이동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우디 e-트론’은 브뤼셀에 위치한 탄소 중립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며 올해 말 유럽을 시작으로 2019년 2분기에는 미국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독일에서의 아우디 e-트론 시작 가격은 7만 9900유로(약 1억 500만원)이다.

아우디는 이번 e-트론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두번째 전기차인 e-트론 스포트백을, 2020년에는 e-트론 GT 및 순수 전기 콤팩트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혁신적 파워트레인=강력한 출력, 장거리 주행 범위, 뛰어난 에너지 회수 기능

아우디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 355마력(265kW)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최대 8초간 사용 가능한 부스트 모드를 적용하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300kW)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최대 휠 토크는 591kg.m(5,800Nm), 최대 엔진 토크는 61.7 (664Nm),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제로백은 6.6초며 부스트 모드를 사용시 5.7초가 소요된다.

또한, 차세대 콰트로 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뛰어난 트랙션과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연속적 가변 제어를 통해 순식간에 두 액슬 간 구동 토크를 배분해 가변성, 역학 및 정밀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준다.

아우디 e-트론에 장착된 LG화학의 95kWh 용량 배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km가 넘는 주행 범위를 지원한다. 이는 최대 150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최초의 양산차로, 150kW의 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전체 주행 범위를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손색이 없다.

아우디 e-트론은 중앙에 낮게 자리잡은 배터리 위치는 스포티한 주행, 정확한 핸들링 및 안정성의 핵심요소로 이를 통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아우디 e-트론은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 효율을 한층 높인 결과다. 또한 전기 모터와 통합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우디 새로운 디자인 언어=SUV 최고 수준의 항력 계수

아우디 e-트론의 외관 디자인에 장착된 플래티넘 그레이 8각형 싱글프레임은 순수 전기 SUV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차량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4개의 수평바가 처음으로 헤드라이트에 통합됐다.

아우디 e-트론의 도어 실, 전자식 테일보드, 블랙 인레이에는 주행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고전압 기술을 반영했다. 특히, 아우디는 e-트론의 디자인을 비롯해 공기역학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는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혁신적인 기능으로, 공기 항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양산 모델에 가상 외부 미러가 적용된 것은 아우디 e-트론이 최초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가 탑재된 e-트론의 항력계수는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에 불과하다.

아우디 e-트론의 실내는 전기 모빌리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성능, 지능, 밝음을 상징한다.

e-트론의 모든 영역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모든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향해 있으며 디지털 컨트롤과 디스플레이 장치가 인테리어에 통합됐다. 더불어, 전방의 플로팅(floating) 중앙 콘솔에는 최적의 밝기와 기능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첨단 안전·편의사양 장착=새로운 전기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편의성 선사

아우디 e-트론은 아우디의 모든 풀사이즈 모델에서 기대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고품질 소재와 정교한 기술이 만나, 프리미엄 전기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가정에서는 물론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솔루션과 다양한 충전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아우디 e-트론은 충전 필요 지점이 포함된 최적의 경로를 표시해주는 ‘e-트론 경로 플래너‘, 충전소에서의 자동 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 등 e-트론의 충전 과정을 관리하고 주행 및 충전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 아우디(myAudi)’ 앱을 통해 뛰어난 연결성을 자랑한다.

또한, 하이엔드 미디어 센터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high-end media center MMI navigation plus)와 LTE 어드밴스드, 와이파이 핫스팟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아우디는 자동차와 고객의 디지털 세계와 통합하는 브랜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아우디 e-트론의 MMI 시스템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Alexa)’를 탑재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집이나 외부에서 이용하던 알렉사를 통한 서비스와 기능을 아우디 e-트론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보조 시스템도 대거 탑재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효율 보조 시스템(efficiency assist)은 필요한 정보 예측하여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에너지 회수를 수행함으로써 경제적인 주행 스타일을 유도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adaptive cruise assist)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차량의 운전 상황을 예측해 제동하고 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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