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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에세이에는 힘이 있다. 삶을 되돌아보는 글에는 상상력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 우옥순 작가의 에세이 ‘흔적을 지우는 여자(해드림출판사 발행)’는 성장기와 장년기에 경험하고, 보고, 느낀 것을 감정을 더해 풀어낸 글이다. 작가의 사적 경험은 잔잔하게 보편성을 얻으며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모티브는 사람 냄새, 산골 냄새, 추억 냄새, 가난한 아버지, 도시 생활 적응기다.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흔적으로 엮어져 있다. 책에는 다양한 음성이 있다.

부모의 사랑을 목말라하는 섬약한 딸에서부터 가족을 염려하는 아내이자 엄마, 고부갈등으로 대표되는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성인의 육성까지 들려온다. 건성으로 읽으면 농경 공동체의 마지막 자녀가 쓴 ‘한가한 자전’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찬찬히 음미하면 저자의 이야기는 개인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이문재 경희대 교수는 ‘흔적을 지우는 여자’에서 가슴속 고향 복원을 찾았다. 그의 서평이다.

우리 안에 있는 그러나 여간해서 찾으려 하지 않는 마음속 고향을 섬세하게 복원할 때 빛난다. 독자는 그런 글과 마주하며 ‘그래 나도 그랬어’라며 느슨한 삶을 다시 옥죌 것이다. 고개 들어 다시 앞으로 바라볼 것이다. 평범한 진리지만 뒤돌아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양옆을 살펴야 똑바로 나아갈 수 있다.이것이 쓰기와 읽기의 힘이다. 그 힝은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 나는 이 힘을 믿는다.

흔적을 지우는 여자/우옥순/해드림출산/247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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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1/30 1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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