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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말,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강의를 가기 위해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해 산악지방에 도달했을 즈음 저만치 자욱한 안개가 내려 앉아 있었어요. 그 순간 영화의 한 장면에 빠져드는 황홀감을 느꼈고, 그 후 줄곧 길을 통한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풀어왔죠.”

뛰어난 감수성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길’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조성모(53) 작가의 ‘Along the Road’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에는 모래와 재를 섞어 재질감을 표현한 길이 존재한다. 길에 의해 구분된 도시와 자연, 꽃과 나무, 하늘과 구름 등의 대조적인 이미지는 구분되는 듯하면서도 오히려 길을 통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생의 시각적 경험과 일상적 풍경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일기를 쓰듯 풀어 놓은 것으로, 문명과 자연 사이에서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랑의 길(LOVE ROAD)’ 작품을 처음 선보인다. 사랑 또는 LOVE 라는 단어를 길로 표현해 행복하고 황홀했던 기억의 잔상을 한 캔버스 안에 다양하게 표현했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회복시켜주고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조성모는 1992년 도미 이후 뉴욕을 토대로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26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 국제전 등에 참여하며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작가다. 오랜 작업 여정을 마치고 10여년 만에 고국에서 갖는 이번 개인전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 인생에 대한 성찰이 녹아 있는 독창성 높은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6.15~30 전시.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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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2/06/21 09:53:21   수정시간 : 2013/04/25 11: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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