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식색성야(食色性也)]

존슨 위원회(1970년 미국)와 윌리엄스 위원회(1977년 영국)의 조사만 보면, 포르노는 유해성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980년대가 되면서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 그 말 많고, 탈 많은 미즈 위원회(Meese Commission : 1986년 레이건 행정부 시절 포르노의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 포르노 유해론자의 금과옥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가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즈 위원회의 활동은 일반 대중들의 뇌리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인류사에 길이 남을 포르노 영화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 : 1972년 작으로 25,000달러의 제작비로 저예산 영화였으나 무려 6억불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작품)의 주연 여배우 린다 러브레이스(Linda Lovelace)의 증언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정말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그들은 내가 강간당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미즈 위원회는 포르노 유해론의 선봉장으로 자리메김하게 된다.

"포르노와 음란물을 접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모방하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포르노 유해론자의 기본 주장이 되는 '모방효과'의 완성판이 된다). 포르노는 여성학대적이고, 여성 착취적이다! 이는 여성들에 대한 성범죄를 조장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미즈 위원회의 이런 고군분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포르노가 인간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서 필자는 섣부른 결론 대신 하나의 실증적인 '예시'를 하나 보여줄까 한다. 바로 덴마크라는 나라에 관한 이야기이다.

1961년 덴마크는 '성개방법'을 입법통과 시키게 되는데,

"야야, 포르노란 게 어제 오늘 만들어진 물건도 아니고 그거 막는다고 막아지는 물건도 아니잖아?"

"그래서 뭘 어쩌자고?"

"어차피 수요가 예상되는 물건인데, 이걸 계속 막으면 범죄조직의 돈 벌이 수단으로만 이용 된다니까. 어차피 볼 물건이라면 국가가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자는 거지. 계속 음습한 데 내버려 두면 썩어버린다니까."

"야야, 그러다가 국민들이 발랑 까지면 어떻게 해? 아니, 발랑 까지는 건 괜찮아. 괜히 잘못 개방했다가 성범죄가 늘어나면 어떻게 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냐? 그런 식이면 지구는 벌써 강간의 왕국이 됐어!"

유럽인들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해야 할까? 1961년 덴마크는 국민들에게 무제한 적인 포르노 전면개방을 선언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야, 요즘 성범죄율 봤어? 1961년 이전 보다 내려갔어. 봐봐, 내 말이 맞잖아."

"이상하네...포르노를 보면, 따라하고 싶어 할 텐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지?"

"원래 뒤에서 몰래 훔쳐봐야 더 재미있는 거야. 이렇게 탁 까놓고 볼 테면 봐라 이러니까 분위기가 확 식잖아. 멍석 깔아놓으면 못 논다니까."

그랬다. 포르노를 전면적으로 개방하면서 덴마크의 남녀관계는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뒤에서 몰래 보며 음습하게 이야기 되던 것이 당당하게 햇볕 아래로 나온 결과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덴마크의 매매춘업소들도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되어 사회 전체적으로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덴마크의 특수한 상황을 한국에 무리하게 대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아무런 비판 없이 포르노는 무조건 나쁜 것이고, 그렇기에 박멸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 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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